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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쿠니스,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진짜 배우의 얼굴

by 시작작렬파파 2025. 6. 12.

밀라 쿠니스
밀라 쿠니스

밀라 쿠니스는 단순한 미모의 여배우를 넘어, 폭넓은 장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진정한 연기자다.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영화와 TV 모두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본 글에서는 그녀의 배우로서의 성장, 주요 작품, 그리고 대중이 사랑하는 이유까지 전방위적으로 조명한다.

청춘 스타에서 다재다능한 배우로 성장하다

밀라 쿠니스(Mila Kunis)는 1983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7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을 보였으며, 10대 초반부터 다양한 광고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녀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98년부터 방영된 시트콤 <That '70s Show>에서의 잭키 버크하트(Jackie Burkhart) 역할이었다. 당시 단 14세였던 밀라는 캐스팅 기준 연령보다 어렸지만, 제작진을 설득하며 배역을 따냈고, 이는 곧 그녀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시트콤에서의 활약은 밀라 쿠니스의 경쾌한 이미지와 빠른 대사 처리 능력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 작품은 그녀에게 ‘코미디 연기에 강한 배우’라는 이미지를 부여했고, 이후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Family Guy)>에서는 주인공 중 하나인 메그 그리핀(Meg Griffin)의 목소리를 담당하며 또 다른 대중성과 유쾌함을 입증했다. 이러한 초기 커리어는 그녀가 단순한 스타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차근히 다져가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밀라 쿠니스는 단지 코미디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녀는 보다 진지하고 감정적인 연기를 요구하는 작품들에 도전하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해갔다. 영화 <포겟팅 사라 마샬(Forgetting Sarah Marshall)>(2008)과 <프렌즈 위드 베네핏(2011)> 등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중심인물로 활약했지만, 진정한 연기 변신은 <블랙 스완>(2010)에서 나타났다. 나탈리 포트만과 함께한 이 작품은 그녀에게 첫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를 안겨주었고,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밀라 쿠니스의 연기 여정은 명확하다. 단순한 미디어 스타가 아닌,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의 길이다. 그녀는 ‘청춘 스타’라는 타이틀에서 출발해, 성숙한 여성 캐릭터, 내면의 갈등을 안고 있는 인물, 혹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입체적인 인물까지 모두 소화해낸다. 이런 점에서 밀라는 단순히 ‘잘 알려진’ 배우가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고 진화하는 예술가로 볼 수 있다.

 

스크린 안팎에서 빛나는 대표작과 연기 세계

밀라 쿠니스의 필모그래피는 다채롭다. 대표작 <블랙 스완>에서의 연기는 단순히 ‘이미지 변신’ 수준을 넘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만드는 전환점이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니나의 라이벌이자 미스터리한 무용수 릴리 역할을 맡아, 광기와 욕망, 매혹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그녀의 도발적인 눈빛과 날카로운 대사 처리는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미장센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밀라는 다시금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와, <프렌즈 위드 베네핏>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호흡을 통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영화는 성적인 긴장과 유쾌함을 절묘하게 조율하며, 밀라 특유의 현실적인 연기가 빛난 작품이었다. 또 다른 주요 작품 <테드(Ted)>에서는 말하는 곰과의 동거라는 엉뚱한 설정 속에서도 현실감 있는 여자친구 역할을 맡아 코미디적 감각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밀라 쿠니스는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 드라마틱한 장르물, 그리고 스릴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펼쳤다. 그녀는 단순히 스크립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몰입을 통해 인물을 새롭게 창조하는 타입의 배우다. 실제로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의 과거와 심리를 혼자서 상상하고 정리해보는 과정을 즐긴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그녀가 맡는 캐릭터들이 늘 생생하고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밀라는 연기 외적으로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공개 연애와 결혼 생활, 특히 동료 배우 애쉬튼 커처와의 관계는 팬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그녀는 대중 앞에서는 꾸밈없는 태도와 유머 감각으로 친근함을 유지하지만, 작품 안에서는 언제나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는 그녀가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진정성 있는 배우로 인식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처럼 밀라 쿠니스는 경쾌함과 무게감을 모두 지닌 드문 배우다. 그녀는 스크린 위에서 웃음을 유도하는 동시에 눈물도 자아내며, 어떤 장르에서도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연기적 균형감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단련과 깊은 몰입에서 비롯된 결과다.

 

성장하는 배우, 진심을 담는 사람

밀라 쿠니스는 연기 외적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소리를 낸다. 그녀는 이민자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자신이 겪은 문화적 충돌과 언어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유한다. 이는 많은 이민 2세대와 젊은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과 영감을 준다. 그녀는 단순히 할리우드 배우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서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성별 고정관념을 벗어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밀라는 “강한 여성은 꼭 근육질이 아니어도 된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심을 드러낼 수 있는 여성이 진정한 강자”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그녀가 선택하는 역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녀는 이른바 ‘여성다움’을 단일한 이미지로 규정짓지 않고,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간다. 또한 밀라는 가족과 커리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가정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다. 이는 많은 여성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워킹맘’으로서의 롤모델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있다. 그녀의 일상과 인터뷰는 늘 진솔하고 소박하며, 이것이 오히려 스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밀라 쿠니스는 결코 단선적인 커리어를 걷고 있지 않다. 그녀는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를 넘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계를 허물고 서사를 확장해 나가는 예술가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진정성은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가치로 남는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그 안에는 ‘진짜 사람’의 감정이 담겨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밀라 쿠니스는 성장 중이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진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다.